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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감/실크의 상점판매에 대한 소고

M. 테일러 2009. 6. 3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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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에 글쓴거 백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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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생산물 (옷감/실크류)의 상점판매 이야기가 나오는데..오늘은 그것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 합니다.

우선 2차생산물이 상점판매가 되었을 때의 여파를 알아보려면 생산 경제의 시스템을 알아야겠죠?

생산시스템은 피라미드 형태라고 해야하나..그런 단계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원료채집 - 1차생산물 제작(실/괴 등) - 2차생산물 제작(옷감/실크) - 아이템 제작


이게 생산시스템의 기본적 구조입니다.. 이 구조가 생산품 경제에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단계별로 살펴봅시다..


1. 원료채집
광석을 캐거나 양털을 깍거나 거미즐을 줍는 등의 행위입니다. 다른 투입요소나 변수없이 무조건 노동력만 필요하고 노동력만 처먹습니다.

노동력만 디립다 처먹는다는 점 때문에 요즘같이 저렙유저가 적은 때는 원료채집을 하는 노동력이 부족한 현상이 나옵니다..덕분에 짱깨는 아주 장사가 잘되죠..

그리고 투입-산출의 비율이 정비례를 그립니다. 노가다 한 만큼 원료는 쌓이죠..

이 단계의 난이도를 낮추는 방법은 원료 채집의 난이도를 낮추는겁니다. 이미 광석의 크기조정(3x3 -> 2x2) 이나 원료 수급의 다양화(야금 스킬의 추가) 등의 패치가 있었죠..

하지만 요즘 문제가 되는 옷감/실크류의 원료에 대해서는 그런거 없이 오베이후로 고정입니다..양은 열심히 움직이고 거미즐은 짜증나죠..(뭐 양공장이나 거미즐공장은 게임사가 의도한 건 아니니 넘겨둡시다.)


2. 1차생산물 제작
채집한 원료를 실이나 괴 등으로 1차 가공을 하는것을 말합니다. 원료를 투입하고 1차 생산 스킬 랭크의 보정을 받아서 제작하면 1차생산물이 나오죠..

필요한건 원료와 1차 생산 스킬입니다. 방직 등의 랭크가 높을수록 1차생산물의 생산효과가 높아지죠..

방직을 예로들자면, 요즘이야 교양스킬인 방직스킬이지만 아주 예전에는 방직 스킬의 난이도가 아스트랄하고 비용도 엄청났습니다.

그래서 보통 노동자들은 양털과 거미즐과 같은 생산원료를 팔아서 수입을 얻었고, 이 원료를 사서 자신의 높은 1차 생산 스킬을 통해 2차 생산물을 효율적으로 생산하여 2차 생산물이 필요한 재단사에게 파는 방직사란 직업도 있었습니다.

이 단계도 투입-산출이 정비례합니다. 원료투입량 x 1차생산랭크 보정수치 = 1차생산물 산출 이죠. 다른 말로 말하면 원가산정이 가능하고, 가격의 예측이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블스/제련에서는 이 1차생산물이 바로 생산 재료가 되지만 (철괴 등),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천옷/방직에서는 생산 재료의 제작이라는 의미보다 원료의 1차가공이라는 의미가 더 큽니다. 거의 2차 생산물 제작과 연결되어있죠.


3. 2차생산물 제작
가공한 1차생산물(실) 로 2차생산물(옷감/실크) 등을 제작하는것을 말합니다. 1차생산물을 투입하고 1차생산스킬의 보정을 받아서 제작하면 2차생산물이 나옵니다.

뭐 전 단계들과 별 다를건 없습니다. 1차생산물(원료)를 투입하고 1차생산스킬을 이용해서 만드는거죠..문제는 그 결과물에 등급이 나뉘어 있고, (어느정도의 확률이 있겠지만) 그 등급이 나오는 확률은 랜덤이라는 겁니다..-_-;;

다시말하면 명시된 확률이 없는 유일한 생산행위입니다. 굵은살을 50뭉 투입한다고 해도 일정 비율로 저옷/일옷/고옷/최옷이 나오는게 아니라는 말입니다..결국 투입-산출을 계산할 수 없고..결국 원가산정 및 가격예측이 불가능합니다. (뭐 좀 과장하긴 했지만..)

이런 특수성 때문에 옷감/실크는 원가와 상관없이 (실의 가격에따라 영향을 받긴 하지만) 오로지 수요/공급에 의해서만 가격이 결정됩니다.


4. 생산품 제작
1차/2차 생산물 등을 가지고 생산품을 만드는 겁니다. 각종 재료와 옷본/도면을 투입하고 2차 생산 스킬의 보정을 받아서 제작하면 아이템이 나오죠.

이것도 별 다를건 없지만 각종 생산재료를 구비해야하고, 옷본/도면이 필요합니다. 2차 생산 스킬의 난이도와 비용도 높습니다. 그래서 아이템을 만들어 팔 수 있을만한 경쟁력이 있는 유저도 많지 않습니다.

마감이란 변수가 있지만, 이건 뭐 노력으로 커버가 가능하죠..대실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명시된 확률이 있고, 대체로 맞는 편이므로 원가/가격 산정이 가능합니다.



이 모든 단계에서 데부캣의 생산품의 가격적 관여는 (저옷/일옷을 제외하곤) 전혀 없습니다. (옷본이나 마감실은 저런 단계를 거치지 않고 1회성 아이템이니..패스하고)

오로지 유저들의 생산과 수요/공급만이 생산품 경제에서 가격을 결정합니다. (저옷/일옷은 생산품제작에서 비중이 크지 않고 거의 저랭옷본이라 수련에만 의미가 있지, 이윤창출에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데부캣이 옷감의 가격을 결정해서 NPC가 판매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원료채집 - 1차생산물 제작(실/괴 등) - 2차생산물 제작(옷감/실크) - 아이템 제작
                                                           [가격의 고정]

일러나요..


최옷/고옷은 현재 동일하게 1.5만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합시다. 최옷과 고옷의 수요는 비슷한 편입니다. 그리고 수련과 일부 이윤창출에 관해서는 서로 대체재가 성립됩니다.

최옷의 가격을 1만으로 고정시켜봅시다. 그런데 수련에서 고옷1을 쓰나 최옷1을 쓰나 수련치가 동일하게 차는 랭크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럼 수련에 필요해서 고옷을 사는 사람들은 최옷을 대체재로 구입하게 됩니다.

그럼 고옷의 수요가 줄어들게 되겠죠..그럼 당연하게도 1.5만짜리 고옷은 잘 안팔리겠죠..하지만 1만 아래로 떨어지진 않습니다. 가격이 9999가 되는 순간 최옷이든 고옷이든 수련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들은 최옷보다 1골드라도 싼 고옷을 살거기 때문이죠.

이렇게 이런 시스템에서 어느 한 점의 가격을 고정하는 행위는 그 가격점에 연결된 모든 아이템의 가격변동의 기준점을 만들어버립니다. 마비노기의 생산시스템은 어느 한군데도 연결되지 않은 곳이 없죠..


그리고 이 가정에서 또한 굵은실의 공급은 위축될겁니다. 굵은실로 생산하는 최옷의 가격이 1만으로 고정되면 물가가 아무리 올라도, 굵은실 공급이 아무리 줄어도 굵은실의 가격상승에는 최옷1 = 1만이라는 기준점에 걸려서 한계점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요/공급에 의해 수요상승->가격상승->공급상승->가격안정  이라는 보이지 않는 손의 원리에서 가격상승을 가로막아 공급상승이 이루어지지 않는, 결국 최옷 아래의 시스템 전체를 말려죽입니다.

(뭐 실제로는 굵실에서 최옷만 나오는것도 아니고, 굵실의 용도가 다양해서 (고옷이 꼭 필요한 곳도 있고 질끈도 있고) 말라죽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굵은실의 공급이 위축되면 고옷의 가격은 올라가겠죠.. 굵은실 한 뭉을 돌려서 얻을 수 있는 기대값은 (최옷가격+고옷가격+일옷가격+저옷가격/4) 이니까요...

굵은실 가격이 고정인데 최옷의 가격이 하양고정된다면..굵은실 가격이 내려가서 저 기대값에 맞추거나..고옷가격이 올라가서 굵실시세로 기대값을 맞추거나..인데 보통 고옷이 올라갑니다..=ㅅ=;

지금도 굵은실의 공급이 부족한데 가격이 내려가진 않겟죠..(사실 지금도 기대값에 따른 이윤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방직은 없습니다. 다들 방직수련하려고 하는거죠..근데 방직수련도 다하니 옷감공급이 아예 없습니다..ㅋㅋ 옷감이 말라버렸죠)

결국 수련에는 최옷만 쓰이고, 고옷은 다른 생산템을 만드는데만 쓰일겁니다. 물론 고옷이 올랐으니 그 생산템은 가격이 올라가겠죠..


이러한 이유때문에 2차생산품(옷감/실크)을 NPC가 판다는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뭐 요즘 옷감/실크의 급등세 이유는 인플레도 있지만..무엇보다 피라미드의 최하위인 원료공급이 많이 줄었습니다..그래서 짱깨도 많구요..공급이 없으면 가격이 올라가죠..뭐


뭐 제가 생각한 해결책은..양털5 -> 굵실1, 굵실5 -> 랜덤옷감1 의 공식을 좀 완하하자입니다.

양털을 10개까지 겹치게 하고, 양털10 -> 굵실1 -> 옷감1 이렇게 변화시키는 건 어떨까요? 노동력이 동일하게 공급된다고 해도 원료의 공급 증가 효과를 가집니다.

기존에 양털이 25개가 있어야 만들 수 있던 옷감을 10개만으로 가능하게 되니까요..뭐 이 비율은 데부캣에서 내부자료를 검토해서 적정량으로 재조정 할 수 있겠죠..

예전에도 가실10 -> 실크1 을 가실5로 바꾼적이 있으니까요..결국 전체 원료 공급이 증기하면 옷감의 공급량도 늘어나겠죠..그럼 가격이 안정..되려나..



3줄 요약
<SYSTEM: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요일보너스 - 뻘글 생산력 300% 증가 >

님 굵은살 50=40만 님삼? 삼? 님삼?

페이지의 권한이 없습니다 쫄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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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타에 글쓴거 백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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